슬기로운 음악생활

꿈⭐️은 이루어진다 : 지원사업 신청해서 선⭐️정되기

지원사업 선정가능성 n퍼센트 올리는 방법

3년 전|Estel

예술활동을 하다 보면
피할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이것!

바로 여러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지원사업에 신청하는 것이죠✍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내가 기획한 예술활동에 금전적, 기술적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규모의 예술활동도 시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지원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서 열어보면 쓰라는 것도 많고,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겠는 것들 투성이죠.😢


그래서 오늘은 지원사업 신청서를 항목별로 요모조모 뜯어보고, 어떻게 쓰면 좋은 결과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알아보려 해요! 가장 최근 있었던 『서울문화재단 2021 서울예술지원 1차공모』의 지원신청서를 기준으로 살펴보도록 할까요?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은 예술가 또는 예술단체를 활동경력에 따라 A트랙(신진), B트랙(중진), C트랙(원로) 세 트랙으로 나누어 연극 무용 음악 전통 다원 시각 총 여섯 분야 각각 지원신청을 받는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신진 음악가 분들이 많을 것 같으니 A트랙(신진) 음악 지원신청​을 중심으로 설명드릴게요!

1. 사업목적

1. 트랙선택 사유

첫 번째 항목이에요.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뮤지터들은 벌써부터 막막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한 줄 쓰는 데 한 시간씩 걸리거나, 일단 쓰고 보자는 식으로 마구마구 나오는 대로 써내려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잠깐!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거예요. 글쓰기도 마찬가지랍니다. 내가 쓰고 싶은 말을 늘어놓기 이전에 질문이 무엇인지, 이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부합하는 대답을 글로 써야 해요.

지원신청서에는 이 출제자의 의도를 심의지표심의기준으로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 심의지표: 지원 목적의 적합성
✔️ 심의기준: 신청 예술인(단체)은 해당 지원 트랙의 목적에 부합하는 대상인가?
✔️ 지원목적: 예술인으로서의 작업세계 형성
✔️ 지원대상
- 예술인으로 활동 중이며, 예술계에 진입하여 예술인들과 해당분야에 자신을 알리기 시작하는 범위
- 본인의 예술활동 방향을 찾아가는 단계

앞서 이 지원사업의 경우 예술인(단체)를 세 트랙으로 나누어 신청을 받는다고 했었죠? A트랙의 경우 경력 5년 내외의 신진 예술인(단체)을 위한 트랙이에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서 내가 A트랙에 지원하기 적합한 예술인(단체)이라는 것을 설명해야 하죠.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설명해야 할까요? 심의지표와 심의기준을 토대로 정리해볼게요.

1) 내가 신진 예술가임을 설명하기
자신이 A트랙 신청에 적합한 예술인임을 먼저 증명해야겠죠? 몇 년도에 어느 작품으로 데뷔해서 현재 활동 몇 년차인지를 이야기해요. 심의기준에서 제시하는 “예술계에 진입하여 자신을 알리는 단계”임을 설명하는 것이죠.


2) 지금까지의 활동을 통해 얻은 예술가로서의 통찰
현재 예술방향을 정립해 나가는 단계라는 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활동에서 얻은 예술적 통찰이나 방향, 새로운 질문 등을 이야기해요.


3) 앞으로 작업하고 싶은 예술방향
2)에서 이야기한 통찰과 방향, 질문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며 어떠한 예술방향을 정립하고 싶다는 것을 이야기해요. 즉 심의기준에서 제시한 “본인의 예술방향을 찾아가는 단계”임을 설명하는 것이죠!

2. 예술인(단체)의 예술 역량

이제 우리가 예술활동을 수행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예술인이라는 것을 소개하고 증명할 차례예요. 역시 '심의지표'와 '심의기준'부터 찬찬히 뜯어볼까요?

✔️ 심의지표: 예술 역량
✔️ 심의기준
- 예술인(단체)으로서 본인의 예술활동에 대한 고민(탐구의식, 표현방식 등)이 뚜렷하고 명확한가?
- 계획 중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예술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는가?

'심의기준'으로부터 이 항목에서 무엇이 서술되기를 원하는지 알 수 있어요. 단순히 활동경력을 나열하는 데서 끝나면 안 돼요. 예술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그 주제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나의 치열한 예술적 고민을 드러내야 해요. 그리고 계획 중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예술적 역량 즉 작곡이나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겠죠. 전자는 주로 2-1에서, 후자는 주로 2-2에서 설명하게 될 거예요.

2-1. 신청자(단체) 소개

1) 프로필 간략히 설명하기

어느 학교에서 무엇을 전공했는지, 어떤 상을 수상했는지는 필요한 만큼만 간결하게!
'심의기준'에서 알 수 있듯 경력의 나열이 아니라 예술적 고민이 더 우선되어야 하니까요.

2) 본인의 예술활동에 대한 고민

이 항목에서 가장 공 들여야 할 부분이에요. 예술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과 앞으로 작업하고 싶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 여기서 서술하는 고민이 이후 '3. 2021년도 창작활동계획'에서 본인이 계획하는 예술 프로젝트로 연결될 수 있도록 써야 해요. 가령 내가 악기 연주자로서 월드뮤직 콘서트를 기획하여 신청하는 상황이라면, 이 항목에서 월드뮤직에 대한 관심과 예술적 고민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죠! 항목별로 예술적 고민 따로, 신청하는 프로젝트 따로면 그만큼 글의 유기성과 통일성은 떨어진답니다.

하지만 나의 예술적 고민과 신청하는 프로젝트의 주제가 연결되어 있다면, 글 전체의 유기성과 통일성이 올라갈 뿐 아니라 심사위원이 보기에 믿음직한 글이 될 수 있어요.

2-2. 주요 활동이력 (최대 3개)

뮤지터의 예술적 역량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항목이에요. 서울문화재단에서는 주요 활동이력을 최대 3개까지만 적도록 제한하고 있어요. 그러니 중요한 활동 위주로 적어야겠죠. 그런데 어떤 게 “중요한” 활동일까요? 소극장보다는 대극장 공연? 독립영화보다는 상업영화?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를 종합하여 고려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계획 중인 프로젝트와의 연관성이에요.

앞서 들었던 예를 다시 가져올게요. 월드뮤직 콘서트를 기획하는 상황에서, 월드뮤직 콘서트 참여 활동과 클래식 콘서트 참여 활동 중 무엇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할까요? 월드뮤직 콘서트 참여 활동이겠죠. 자신의 예술적 관심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드러내면서 계획 중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역량에 대한 신뢰감을 줄 수 있어요. 물론 클래식 콘서트 참여 활동도, 자신의 연주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활동이므로 판단하기에 적합하다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답니다. 다만 지원신청서에서 기획하는 예술활동을 가장 중심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A트랙은 신진예술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요 활동이력이 적거나 없는 경우도 있어요. 서울문화재단에서는 다음과 같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활동이력과 해당 활동에 대한 주요 내용(프로젝트 개요 및 내용, 기획 의도 등), 이를 통해 얻은 예술적 성취를 서술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첫 활동 또는 기재할 주요 활동 이력이 없는 경우 참여한 워크샵이나 창작 리서치, 학내활동 등을 포함한 창작활동 이력을 서술해주시기 바랍니다.

신규 단체의 주요 활동이력이 없을 경우, 단체 구성원의 주요 활동 이력 작성하고 상단에 단체 구성원의 이력임을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지원신청서를 쓸 때에는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모양”도 몹시 중요해요.

열 쪽이 넘어가는 긴 글을 읽는다고 상상해봅시다. 그것도 글 한 편이 아니라 열 편, 백 편을 읽고 그 중에서 몇 편을 골라낸다고 상상해봅시다. 상상만 해도 지루하고 피곤하지 않나요? 😪 그게 바로 지원신청서를 심사하는 심사위원의 입장이랍니다. 피로한 심사위원의 눈길을 붙들려면 우선 글의 모양을 깔끔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어요.


주요 활동이력의 경우에는, 이력마다의 개요를 통일하는 게 좋아요.

1. XX
- 프로젝트 개요 : 20xx년 x월 x일 xx극장, x회 공연. x분
- 프로젝트 내용 : xx와 xx의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로 담아내다.
- 예술적 성취 : 다양한 장르의 넘버들이 어우러진 음악적 다양성 등.

2. YY
- 프로젝트 개요 : ...
- 프로젝트 내용 : ...
- 예술적 성취 : ...

3. ZZ
...

세 개의 활동이력 모두 이렇게 형식을 통일해주는 게 좋아요. 그러면 글의 모양이 한결 깔끔해지고, 심사위원이 읽기에 편안한 글, 가독성이 좋은 글이 될 거예요.

3. 2021년도 창작활동계획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예요. 이 항목에서는 지원자의 프로젝트를 어필하고 심사위원을 설득시키는 지원신청서의 클라이막스예요. 하나하나 공을 많이 들여야겠죠? 그러면 시작해볼까요!

✔️ 심의지표 : 계획내용의 예술성/독창성/충실성

✔️ 심의기준 :
- 본 프로젝트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하며, 계획이 구체적이고 충실한가?
- 창작활동의 내용이 얼마나 예술적이고 독창적인가?
-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세부 예산항목 및 책정 금액이 적절한가?
- 향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가? (예술의 가치 확산, 해당 분야 예술계 긍정적 기여 등)

역시 심의기준으로부터 많은 팁을 얻을 수 있어요. 여러 개의 주제가 중구난방으로 섞여 있는 것보다는 하나의 주제를 일관적이고 명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아요.

또한 계획이 두루뭉술하지 않고, 프로젝트 내 조직과 일정에 따라 꼼꼼하게 세워져 있는 편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 예산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대충 때려맞추는 게 아니라, 참여자 수와 역할에 따라 인건비를 정확하고 적절하게 책정하고 기술적 요소들에 적절히 예산을 안배할 수 있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가 공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프로젝트의 가치를 어필하면 됩니다.

3-1. 창작활동 개요

구체적 설명에 앞서 프로젝트를 간단히 소개하는 항목이에요.

프로젝트명
신청 분야
발표 형태
저작권
창작활동 개요
기획의도 및 목표

를 항목별로 쓰면 된답니다.

아마 가장 애를 먹는 곳이 ① 창작활동 개요 그리고 ② 기획의도 및 목표 항목일 거예요. 넓지도 않은 빈 칸인데 뭘 어떻게 쓰라는 건지 막막하죠. 막막할 때에는, 스스로 나름의 틀을 짜고 그 틀에 맞추어 내용을 적는 게 큰 도움이 되어요.


① 창작활동 개요의 경우, 프로젝트 대내적인 내용을 적는다고 생각하면 돼요.
프로젝트의 일시 및 장소, 내용과 구성 등이 해당되겠죠. 월드뮤직 콘서트를 다시 한 번 예로 들게요.

- 프로젝트명 : XX
- 일시 및 장소 : 20xx년 x월 x일(확정) xx극장(희망)
- 내용 : 뭇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월드뮤직 레퍼토리를 하나의 공연에 담아내다.
- 구성 : 월드뮤직 15곡, 한국 창작 월드뮤직 5곡

② 기획의도 및 목표의 경우는 반대로 프로젝트 대외적인 내용을 적는다고 생각하면 돼요. 프로젝트를 하면 하는 거지, 대외적인 건 또 뭘까요?

지원사업에 신청한다는 것은, 대놓고 말해서 “내 일 하게 네 돈 달라”고 말하는 과정이에요. 그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내 일은 네 돈을 쓸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상대방에게 납득시켜야 하겠죠. 관객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것,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 등 이 예술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이익(혹은 돈 주는 사람의 이익)이 증진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바로 그 내용을 이곳에 간단히 적어볼게요.

기획의도 및 목표:
한국에서 사랑받는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리고 새로운 월드뮤직을 소개하여 국내 월드뮤직의 저변 확대

3-2. 창작활동 세부내용

간단하게 소개도 마쳤겠다, 이제는 구체적으로 창작활동을 설명할 단계예요.
서울문화재단의 경우 몇 가지 항목으로 세분하여 각 항목별로 작성요령을 제시하고 있어요.

✔️ 프로젝트 내용 및 표현방식
해당 프로젝트가 어떤 내용인지 프로그램 목록, 프로그램 내용(곡 소개, 악기 편성 등), 연출 방향, 공간 구성 등을 포함하여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세요.
※ 선정 후 프로그램이 50% 초과 변경될 시 지원금 삭감 등의 변경조치 기준이 있으니, 현실적으로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 창작활동 과정
각 프로그램의 선곡‧창작‧작품 선택 의도 및 배경이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를 구현할 것인지 등을 작성해주세요.

✔️ 진행일정
선곡‧창작‧작품 선택을 위한 기획 회의‧리서치, 연습 및 예술활동 과정 등 프로젝트 진행 일정에 대해 작성해주세요.

✔️ 기대되는 점
예술활동을 통해 신청자(단체), 향유자, 해당분야 예술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예술적 성취를 얻고자 하는지 등을 작성해주세요.

✔️ 주요 참여자
주요 참여자는 연주자, 성악가, 작곡가, 지휘자, 음악감독, 기획 등을 포함하여 주세요.
※ 신청자 본인(개인 혹은 단체 대표자)을 포함하여 작성해주세요.

✔️ 프로젝트 내용 및 표현방식

다시 한 번 심사위원에 빙의해 보겠습니다. “나는~ 심사위원이다~” 몇백 편의 지원신청서 중 일백일흔여덟 번째로 이 신청서를 읽기 시작하려는 참이에요. 자, 그렇다면 이 심사위원은 이 신청서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 사전에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정답은 0입니다. 전혀 모르는 상태로 이 지원신청서만 읽고서 프로젝트의 내용을 이해하고 판단해야 해요.
신청서를 쓰는 입장에서는 온갖 아이디어가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어 굳이 글로 쓰지 않더라도 이미 그 정보를 알고 있지만, 신청서를 읽는 입장에서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 그렇기에 나에게는 당연하고 명확해서 그냥 지나치는 정보들도 돌이켜보고, 설명에 필요하다면 차근차근 글로 풀어내야 한다는 사실! 잊지 말고 기억합시다.

이 항목에서 우리의 목표는, 이 프로젝트에 관해 전혀 몰랐던 사람도 이 항목을 읽고 나면 이 프로젝트의 내용과 표현이 어떠한지 우리만큼 알도록 하는 것이에요. 월드뮤직 콘서트를 다시 예로 들어볼게요. 다음과 같이 프로젝트 내용 및 표현방식을 구성할 수 있을 거예요.

1. 공연 주제
잘 아는, 잘 모르는, 그리고 새로운 월드뮤직을 연주하다.

2. 공연 구성
-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월드뮤직 10곡
-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개하기에 적합한 월드뮤직 5곡
- 새로운 창작 월드뮤직 5곡

[보컬 및 악기 편성]
- 여 보컬 00명, 남 보컬 00명
- 악기 : 카혼, 젬베, 기타 등


[노래 순서 및 소개]
🎤 노래 1. ㅁ ㅁ ㅁ
- 작사가 aaa / 작곡가 bbb
- 가사내용과 음악적 특징 :
- 편곡방향 :

🎤 노래 2. ㅁ ㅁ ㅁ
- 작사가 ccc / 작곡가 ddd
- 가사내용과 음악적 특징 :
- 편곡방향 :

🎤 노래 3. ㅁ ㅁ ㅁ
- 작사가 eee / 작곡가 fff
- 가사내용과 음악적 특징 :
- 편곡방향 :

.
.


3. 공연 연출 구상
(1) 무대
[참고 이미지파일]
- 원색 위주의 강렬한 조명 사용
- 영상의 적극적 활용

(2) 의상
[참고 이미지파일]
- 원색의 조명을 잘 반사할 수 있는 흰색/아이보리색 계열로 통일
- 시그니처 무늬를 프린트하여 포인트 주기

.
.

어때요? 먼저 공연의 구성을 정리하고, 공연의 중심적 내용(노래)을 특징과 편곡방향 등 음악적 디테일 중심으로 설명한 뒤, 무대와 의상 등 연출에 관한 전반적인 표현을 정리하여 설명함으로써 깔끔하고 디테일하게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어요.

심사위원들은 이렇게 정리된 글을 보며 이 프로젝트에서 어떤 음악이 연주되는지, 어떤 방향으로 편곡되는지, 보컬과 악기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무대와 의상 등 공연의 다른 요소들은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알 수 있겠죠.

핵심은 공연에 관련된 여러 요소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디테일하게 설명을 풀어내는 것이에요.

이때 이미지 파일을 활용할 수 있으면 좋아요. 백문이불여일견, 백 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림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직관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니까요. 무대 연출이나 의상, 영상 등 시각적인 요소에 대한 설명을 할 때에는 더더욱 이미지 파일로 설명하는 편이 좋겠죠?


✔️ 창작활동 과정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앞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항목이에요.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기까지 어떤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을 수도 있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회의를 하며 프로젝트를 구체화했을 수도 있고, 주변 동료들이나 선생님께 자문을 구했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앞으로는 초연될 음악의 주제를 잡고 작사 작곡하는 과정, 연주자들과 간단히 합을 맞춰보며 수정하는 과정 등이 있을 수 있겠죠.

기획하는 프로젝트마다 다양한 과정이 있을 것이고, 그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하여 적으면 되어요. 이때 역시 중요한 것은 정리정돈과 디테일!

① 창작의 실마리를 얻은 계기
② 기획을 구체화하는 과정(공연 영상 등 작품의 발표형태, 작품의 장르와 주제 등)
③ 구체화된 기획을 실현하는 과정(작품의 주제를 확정하고 내용과 표현을 구성하는 등)

크게 이 세 가지를 일목요연하고 디테일하게 풀어내 보아요!


✔️ 진행일정

진행일정은 보통 표로 적게 되어 있어요. 한 가지 팁은 팀을 나누어 생각하기, 그리고 순서대로 적기보다는 역순으로 적으면 더 편하게 적을 수 있답니다. 최종 목표인 작품 발표를 가장 마지막 줄에 적고, 그로부터 역산하여 진행일정을 거슬러올라가는 것이죠.

월드뮤직 콘서트를 8월 8일에 진행한다면, 그 전날인 8월 7일에는 공연장에 입성하여 무대를 세팅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홍보의 경우, 공연주간인 8월 1일부터는 최종 홍보 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있을 거고요. 공연 2주 전에는 티켓팅이 시작되어야 하고, 3주 전에는 공연 포스터가 완성되어야겠죠? 음악의 경우는 어떨까요? 공연 1주 전에는 공연 전체 런을 굴려야 하고, 늦어도 2주 전까지는 창작곡이 모두 완성되어야 할 거예요. 마찬가지로 연출 부문에서도 공연 2주 전까지, 3주 전까지 완결되어야 하는 업무가 있겠죠.

이처럼 공연 한 번 하기에 필요한 역량을 팀으로 나누고(음악팀, 홍보팀, 연출팀 등) 각 팀별로 공연날 하루 전, 1주일 전, 2주일 전, 3주일 전 무엇이 되어 있어야 하는지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꼼꼼하고 촘촘한 진행일정이 완성되어 있을 거랍니다!


✔️ 기대되는 점

이 프로젝트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 이 프로젝트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항목이에요.
심의기준을 다시 한 번 살펴볼까요?

예술활동을 통해 신청자(단체), 향유자, 해당분야 예술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예술적 성취를 얻고자 하는지 등을 작성해주세요.

이 말인즉슨, 총 네 개의 꼭지로 틀을 잡고 작성하면 한결 편안할 거예요.

① 프로젝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예술적 성취
작품 내적이고 예술적인 성취에 관해 설명하도록 해요.

② 신청자(단체)에 줄 수 있는 영향
이 작품을 통해 예술인(단체)이 어떻게 얼마나 성장할 것이고 앞으로의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설명해요.

③ 향유자(관객, 대중 등)에 줄 수 있는 영향
이 작품을 통해 관객 또는 대중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지-감정적인 공감과 위로, 사회적인 메시지 등-를 설명해요.

④ 해당분야 예술계에 줄 수 있는 영향
월드뮤직 콘서트의 경우라면, 국내 월드뮤직계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저변을 확대한다는 등의 내용을 쓸 수 있을 거예요.


✔️ 주요 참여자

신청자 자신을 포함한 주요 참여자를 작성하는 항목이에요. 음악 분야의 경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필수적인 연주자, 성악가, 작곡가, 지휘자, 음악감독, 기획 등을 포함하라고 명시되어 있죠.

서울문화재단의 경우(그리고 대부분의 재단들이) 섭외가 확정되었는지 확정되지 않았는지를 구분하여 쓰게 되어 있는데, 가급적 섭외가 확정된 참여자 위주로 쓰는 것이 유리해요. 섭외가 확정된 참여자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획의 신뢰도를 높여주거든요. 그러니 내가 기획하는 프로젝트에 누군가를 포함시키고 싶다면, 신청서를 내기 전에 미리 연락하여 섭외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 뒤에 확정된 섭외자로 명단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해요.

3-3. 예산계획

마지막으로 가장 머리아픈 대목, 돈 얼마를 어디에 어떻게 쓸지 작성하는 예산계획 항목이에요.

공연을 하는 경우 예산은 주로

① 출연자 및 스태프 인건비
② 인건비에 대한 원천세
③ 무대 제작비
④ 홍보물 인쇄비
⑤ 공연장 대관료
⑥ 연습실 임차료

에 배정될 거예요.


① 출연자 및 스태프 인건비, ② 인건비에 대한 원천세

주어진 예산 내에서 적절한 인건비를 책정하되, 최종 인건비에서 원천세를 뺀 만큼을 인건비 항목에 적고, 인건비에 대한 원천세 3.3%(아마추어인 경우에는 8.8%)를 따로 적어야 해요.

가령 A라는 연주자에게 인건비 50만 원(원천세 포함)을 지급하려 한다면, 인건비 항목에는 원천세 3.3%를 제외한 483,500원을 적고 원천세 항목에 나머지 16,500원을 적어야 하는 것이죠.


③ 무대 제작비, ④ 홍보물 인쇄비

연극 분야처럼 무대에 힘을 쏟는 분야가 아닌 경우에는 무대 제작비를 처음부터 구체적으로 잡기 어려울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적절하게 예산을 잡은 뒤 “x 1식”으로 표현하여 이 무대에 얼마를 쓰겠다고 설명할 수 있어요. 홍보물 인쇄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포스터 리플렛 티켓 등 각 요소마다의 인쇄비용을 일일이 적을 필요 없이 적절한 예산을 잡고 “x 1식”으로 표현​해도 괜찮아요.


⑤ 공연장 대관료, ⑥ 연습실 임차료

사용 공연장이 확정되었다면 그 공연장의 대관료를 적고, 확정된 공연장이 없는 경우에는 일단 적당히 예산을 잡아놓아요. 음악 공연의 경우 하루 120만 원~130만 원 정도 선으로 생각하면 적절해요. 연습실 임차료의 경우 1시간 15,000원을 기준으로 예산을 잡으면 큰 문제 없을 거예요. 상황과 예산 규모에 따라 다르게 쓸 수도 있지만, 대관료와 임차료의 경우는 가격대 분포가 넓지 않으니 처음부터 예산을 웬만큼 잡아놓는 것이 안전할 수 있어요.

자, 여기까지 지원사업 신청서 작성 꿀팁을 알아보았어요. 이 글에서는 서울문화재단 신청서 양식을 기준으로 살펴보았지만, 여러 재단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지원사업들의 신청서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여기서 얻은 꿀팁들을 다른 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수 차례 강조했듯 신청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목요연함과 꼼꼼함이에요.

- 깔끔하게 조직되어 읽기에 편한 글
- 담고 있는 정보가 많아 구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상상할 수 있는 글
-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눈길을 사로잡는 글


우리 뮤지터들 모두 원하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멋진 프로젝트 올리기를 기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