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음악을 통해 발견하는 더 넓은 세상
지난 2부에서는 민족음악의 지평을 연 안기영으로부터 시작하여 그의 뜻을 이어 받고자 한 김순남과 김성태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해방 이후 탄생한 민족음악 진영, 이들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 등장하게 되었는지는 지난 1편에서 자세히 살펴보았었죠. 간략하게 요약하면 해방 이후 우리 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놓고 벌어진 갈등으로 인해 서양음악진영, 전통음악진영, 대중음악진영이 나누어지게 되었고, 이에 대한 반발로 셋 모두를 거부함과 동시에 셋 모두의 장점만을 취하고자 한 민족음악진영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민족음악’, 이름만 들어도 고리타분한 이 단어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온 인류가 인터넷으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서로의 문화를 마음껏 즐기는 이 시대에 ‘음악의 민족성’을 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할지도 몰라요.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팝 밴드 ‘이날치’와 BTS가 세계를 휩쓰는 요즈음이야말로 ‘민족음악’의 전성시대가 아니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네요.
한 옥타브는 몇 개의 음으로 이루어질까? 피아노 건반처럼, 기타 프렛처럼 한 옥타브는 반음 간격으로 구성된 열두 음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실제로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음악들이 한 옥타브를 열두 음으로 전제하고 만들어지고 있고요. 정확히는 한 옥타브를 열두 음으로 나누는 방법 중에서도 평균율이라는 방법을 전제하고 있죠.
'옥수수 하모니카'라는 음악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던 이 음악은 제게 하모니카라는 악기를 처음 알려주었답니다. 어린 시절의 저는 이 음악이 꽤 인상 깊었었는지, 옥수수를 먹을 때마다 '옥수수 알 길게 두 줄 남겨 가지고' 하모니카처럼 연주하는 시늉을 하곤 했습니다.
상업적 인기 여부에 상관없이 훌륭한 음악성을 지닌 음악과 뮤지션들을 조명하는 한국대중음악상 요모조모 뜯어보기, (하)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상)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상)편에서는 한국대중음악상이 어떤 상인가를 소개하고, 2004년부터 2021년에 이르는 한국대중음악상의 역사를 네 시기로 나누었어요. 그리고 그 중에서 첫 번째 시기(2004년~2008년)까지의 수상작과 수상자 일부를 함께 살펴보았어요. 이번 (하)편에서는두 번째 시기(2009년~2013년), 세 번째 시기(2014년~2017년), 네 번째 시기(2018년~2021년)를 순서대로 살피고, 한국대중음악상을 통해 알 수 있는 한국대중음악의 갬~성과 현재의 트렌드,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Estel피셜로 상상해 보겠습니다.
😵 음악을 더 넓고 깊게 알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음악을 전공하면서 우리는 전공하는 음악 장르를 깊이 공부하고, 자연스럽게 특정 장르의 음악을 많이 찾아 듣게 되어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깊이 즐겨듣는 음악 장르가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전공이나 취향을 넘어 직업으로서 음악을 대하게 되면서, 뮤지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평소에 잘 듣지 않는 음악', 하지만 '대중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수요가 있는 음악', '참고삼을 수 있는 퀄리티 높고 트렌디한 음악'을 의식적으로 찾아 들을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요.
👵 잠시, 철학자가 되어볼까요? “음악이란 무엇인가?” 철학적인 질문은 대답하기 어려워서 철학적인가봐요. 어떤 노래를 듣고 이건 팝이야, 이건 재즈야, 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그래서 “팝이 뭐야?” “재즈가 뭐야?” “노래라는 게 뭐야?”라고 물으면 한순간 말문이 막히는 것처럼요. Estel은 학교에 다니던 시절 수업에서 “음악이란 소리의 구성”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나요. 즉 소리를 재료로 삼아 더하고 오리고 붙이고 쌓은 무엇이라는 것이죠.
아마존에서 작곡을 위한 보급형 인공지능(AI) Deep Composer이 출시되고, 현재 재고가 없어 구매하지 못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멜로디를 입력하면 그 멜로디를 클래식,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로 작곡해준다는데요. 인공지능의 고도화에 따라 AI 작곡이 상용화된다면, 음악계의 판도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지겠죠? 작곡 공부한 개발자, 글쓰는 작곡가, 작곡하는 디자이너가 AI 작곡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었습니다. 인공지능, 뮤지션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요?